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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전국장애인문학제 수상작] 가작 _「저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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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술누리
댓글 0건 조회 159회 작성일 25-04-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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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가작-산문학 최승완


저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컴퓨터와 그림 그리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23살 청년 자폐성 장애인입니다. 저는

신이 나면 의자에 앉아서 몸을 앞뒤로 흔들기도 하고 일어나서 폴짝폴짝 뜁니다. 무언가

정보를 얻지 못한 것이 남아 있을 때 같은 말을 계속하거나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4살 때부터 별, 태양계, 터널 그림을

하루에 4시간씩 그렸습니다. 지금도 저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특히 표지판을

그려서 붙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루에 4시간씩 표지판을 그리는데 재미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반에서 수업을 받았는데 특수반 선생님이

제가 컴퓨터에 흥미를 느낀다는 것을 아셔서 컴퓨터를 이용해서 수업을 하셨습니다.

저는 책으로 하는 수업에는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컴퓨터로 하는 수업에는 관심을

갖고 집중을 잘 했습니다. 책은 무미건조한 정지 화면이고 그림도 많이 없고 재미없는

글씨들로만 채워져 있지만 컴퓨터는 소리가 나고 글씨는 별로 없고 그림이 움직이는

동영상이라서 저는 지금도 책은 안 보지만 컴퓨터 유튜브 동영상은 많이 봅니다. 저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모르는 것을 찾아서 보면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영상들이

많아서 컴퓨터 프로그램들도 유튜브를 통해서 배운 것도 많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로 동화나 동요 듣기, 인터넷 검색은 재미있어서 잘 했지만 타자 게임을 알기

전까지는 타자 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반에서 컴퓨터 수업을 하다가 우연히 한컴 타자

게임을 알게 되어서 타자게임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타자 게임을 할 때는 일어나서

폴짝폴짝 뛰지도 않고 혼잣말도 중얼거리지 않고 의자에 앉아 몸을 앞뒤로 흔들지도

않았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는 장애인들을 위한 컴퓨터 집합

교육장 내부 장애인 협회에서 타자 게임을 하는 것이 빠르기 때문에 재미있어서 매일 가서

타자 게임을 했습니다. 글자가 나오는 대로 따라서 치면 점수를 얻습니다. 저는 열심히 따라

치면서 점수를 얻었습니다. 10만 점도 넘었습니다. 점수가 올라갈 때마다 저는 너무 기분이

좋았고 좀 더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 다른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컴퓨터 화면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재미가 있어서 이 게임을 했지만 이 게임을 하면서 의도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타자 연습을 열심히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타자 게임을 열심히 한 덕분에 제

타자 실력은 엄청 좋아져서 빠를 때는 1분에 500타도 나옵니다.


타자를 오타 없이 빨리 잘 친다고 내부 장애인 협회 박미해 선생님께서 칭찬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이 시험을 보라고 추천해 주시고 잘 지도해 주신 덕분에 ITQ

한글, 엑셀과 파워포인트 모두 A등급을 받았습니다. 자신감이 생겨서 전국 장애인

정보화 대회에도 출전하여 문서작성 부분에서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정보화 진흥원에서

중증장애인들에게는 집에서도 1 대 1로 방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컴퓨터 선생님을

파견해   주셔서 포토샵, 일러스트, 인디자인, 프리미어 프로, 에프터이팩트를 배웠습니다.

최영미, 김옥경, 이광옥 선생님 모두 모두 너무 친절하시고 제 눈높이에 맞추어서 어려운

것을 쉽게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래픽 툴 등을 열심히 연습한 결과 GTQ 포토샵 1급

자격증을 취득했고 일러스트도 잘 다룹니다. 편집 툴인 인디자인을 이용해서 잡지 내지를

제작 할 수 있습니다.동영상 제작 프로그램 프리미어 프로, 에프터이팩트를 이용하여 한

달에 한 번 정도 동영상을 제작하여 제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 합니다.


타자 게임을 열심히 한 덕분에 타자를 오타 없이 빨리 잘 치고 자격증도 있어서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장애인 직업 교육 프로그램 인턴 과정 온라인 브랜드 매니저 3기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 과정이 끝나고 2018년 4월 12일 아웃소싱 전문 회사 맥 서브에

취업이 되어 재택근무로 회사 블로그에 취업 정보를 매일 업데이트했습니다. 계약기간

2년 종료 후 2019년 12월 31일 퇴사 한 후 곧 바로 2020년 1월 10일 주식회사 유니에스에

재택근무 4시간 일자리로 다시 취업하여 같은 일을 지금 까지 계속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시간이 있으면 타자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타자 게임을 합니다. 타자

게임을 하고 있으면 게임 화면에 집중하느라 다른 생각을 안 하게 되고 점수를 얻는데만

집중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디자이너 직업훈련을 받기 위해서

비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장 10여 군데를 방문했었지만 제가 수업에 방해만 될 것이라며

받아주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저와 같은 자폐성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고 저와 같은 자폐성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과 따로 다른 시설에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 시설을 찾아보니 일산에 장애인들을 위한

직업 훈련원에서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거기는 21시 뉴스 보기도 불편해서 그

훈련원에서 숙식을 하면서 훈련을 받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통학을 하기에는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인 집에서 2시간 거리라 너무 멀어서 포기했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디자이너 교육 시설은 열심히 알아보았지만 없었습니다. 저는 비장애인들과 함께

집합교육장에서 훈련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판단하고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해서 2018년에 집에서 강의를 반복해서 혼자서

여러 번 들을 수 있는 서울사이버대학교 멀티미디어 디자인과에 진학했습니다.


저는 오프라인 집합 교육장에서 하는 수업에는 전혀 흥미도 없고 집중도 할 수 없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에는 흥미도 있고 집중도 잘 할 수

있어서 사이버 대학교를 선택했습니다. 웹 디자인 포트폴리오 수업 시간에 과제로 BTS가

나오는 넷마블 홈페이지를 다시 디자인하는 것을 해 봤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열심히 노력해서 아이들을 위한 게임을 만들어 보는 것이 꿈입니다. 저는 높이 제한

표지판을 그려서 붙이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람들에게 높이를 알려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학령 전기 어린아이들에게도 높이 제한 표지판으로 높이를 알려 주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서 제가 타자 게임을 할 때 몰입해서 하는 것처럼 흥미진진한 게임을 통해서 높이를

알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알아야

한다고 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C, JAVA를 배웠고 지금 제일 많이 쓰고 있다는

파이썬과 자바 스크립트도 배웠습니다. 게임 엔진 unity 3D도 배워서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웹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코딩 실력도 필요하다고 하여 컴퓨터 공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사이버 대학은 언제든지 필요할 때마다 수업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어서

저에게는 유익합니다. 모르는 것은 10번 정도 반복해서 듣고 연습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혼자 인터넷을 이용하여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에 감사합니다. 사이버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저는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동영상을 만드는 것도 흥미가 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동작구 장애인 평생

교육원에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편집하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동영상

제작 프로그램 프리미어 프로와 에프터이팩트를 열심히 연습하여 2019년에는 동국대학교

캠퍼스 타운 추진단에서 주최하는 영상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정보화

진흥원에서 컴퓨터 방문 교육을 고등학교 졸업 후 매년 받을 수 있는 횟수를 다 받아서

교육받을 수 있는 횟수가 더 이상 없어서 자폐인 사랑협회에서 포스코 지원을 받은 1

대 1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장애인 정보화 진흥원에서 파견해 주셨던

친절하고 잘 가르쳐 주셨던 이광옥 선생님께 연결하여 에프터이팩트 교육을 계속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불꽃처럼 산화한 전태일을 찾아서”라는 동영상을

제작하여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전태일 기념관을 찾아가서 사진

촬영을 하고 전태일 다리에 가서 전태일 동상도 사진 촬영하고 평화시장 인근도 사진

촬영하여 동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처음으로 동영상을 제작하여 공모전에서 수상하니

너무 기쁘고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2020년 6월 9일 선생님의 도움 없이 혼자서 “나는 센서 등이 보고 싶었을 뿐인데”

동영상을 제작하여 강남 장애인 복지관 장애 인식 개선 “장애인의 날이 왔나 봄” 동영상

부분에 응모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저는 어릴 때 센서 등에 민감하여 센서

등 노란색 불이 켜지는 것이 싫어서 센서를 검은 색종이로 막기도 했었습니다. 다른

집에 가면 센서 등에 노란 불이 켜져 있는 것이 싫어서 현관 앞에 엎드려서 노란 센서

등이 꺼질 때까지 울기도 했습니다. 성장하면서 저의 취향은 바뀌어서 지금은 센서 등을

보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이사를 다니면서 센서 등에 관심이 생겨 센서 등이 LED로

바뀌었나 궁금합니다. 다른 집도 LED로 바뀌었나 궁금하여 앞에 가는 사람들을 따라가서

현관문이 열리면 현관에 붙어 있는 센서 등이 LED등인지 아닌지만 확인 하고 곧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연히도 제가 따라갔던 앞에 사람들이 여자아이들이었습니다. 저는

앞에 가는 사람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그 집 현관에 붙어 있는

센서 등이 LED인지 아닌지만 이 궁금했을 뿐입니다. 여자아이 부모들이 오해를 하여

저희 집에 항의를 하러 오셨습니다. 계속 따라다니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센서 등과 관련된 사건들을 스토리로 해서 등장 하는 인물들을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그리고 동영상 제작 프로그램 프리미어 프로를 이용하여 제가 직접

목소리를 녹음하여 동영상을 편집 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10월 29일 성남 장애인 복지관이 주관한 장애인식개선 UCC공모전에서

“봄볕처럼 따뜻한 작품들이 우리 마음을 위로해 줄 거예요”로 도전상을 수상했습니다.

제가 화요일 수요일 그림을 배우러 다니는 사회적기업 스프링샤인을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하여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12월 14일 KBS 시청자 미디어부 동영상 단편 부분 공모전 “코로나 집콕생활”로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재택근무하고

사이버대학 강의를 듣고 쉬는 시간에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내는 영상을 직접 찍어서

영상으로 제작하여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하여 그림 그리기도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재택근무를 하고 오후 시간과 토요일에 그림 그리기를 배우러 다닙니다.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장애 청소년 미술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2018년에는 도와 시에서 이재순

선생님으로부터 유화, 한국화, 데생을 배우고 2019년에는 한양대학교에서 물감 칠하기

배웠습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하나 금융그룹에서 후원하는 스프링 싸인 디자인

스쿨에 다니며 토끼, 개, 북극곰 등 여러 가지 다양한 동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가 그린 토끼 그림이 예쁜 엽서가 되고 제가 그린 돌고래 그림이 멋진 에코백으로

상품화된 결과물들을 보니 그림 그리는 것이 너무 보람 있고 즐겁습니다. 스프링싸인은

사회적 기업으로 저와 같은 자폐성장애인들을 작가로 고용하여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착한 기업입니다. 수익이 생기면 장애인 일자리를 더 만드는 장애인들을 위한

기업입니다. 저도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여 만약 스프링싸인에 취업할 수 있는 자리가

생긴다면 꼭 취업하여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마을이 필요하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자폐성장애인도 유능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나 지방자치단체와

국가의 이해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자폐성장애인들은 각각 다른 욕구와 개성을

지닌 독특한 존재들입니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고 하고 그 필요와 욕구에 맞추어서 교육과 훈련을 할 수만 있다면

disabled가 아닌 abled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저에게 자폐성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교육 기회를 박탈했다면 저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고 할 수 없어서 앞날에 대한

아무런 희망도 없는 무기력한 존재로 살아가야 했을 것입니다.


[이 게시물은 예술누리님에 의해 2025-04-15 09:37:23 공지사항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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