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전국장애인문학제 수상작] 우수상 _「선수보다 더 선수인 우리 엄마를 사랑한다, 엄마의 나락이 내 입에서 녹는다, 여인천하는 내친구」 > 임시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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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전국장애인문학제 수상작] 우수상 _「선수보다 더 선수인 우리 엄마를 사랑한다, 엄마의 나락이 내 입에서 녹는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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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술누리
댓글 0건 조회 157회 작성일 25-04-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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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수 상-시문학 조진희


선수보다 더 선수인 엄마를 사랑한다


나는 선수다

고구마 줄기 까기

쪽파 다듬기


마늘 까기


엄마가 한 보따리 가져오면

진돗개 사랑이처럼 달려든다

입은 투덜거려도


‘내 일이다’ 마음먹고

까고 또 까고 다듬는다


내 손에는 검은 물이 들지언정...

“아가씨 손이 그게 뭐야.”

엄마는 미안함을 표하신다


힘들다

엄마는 더 힘들다


선수보다 더 선수인 엄마를 사랑하기에

도울 수 있는


이 손이

자랑스럽다






엄마의 나락이 내 입에서 녹는다


엄마가 직접 말린 햅쌀을 가지고 왔다

나락을 베고 털어 갑바천에 말려

도정한 쌀이다


오늘도 엄마는 장화를 신었다


발의 간격을 5~6센티로 하여 질질 끌며 간다

엄마의 발이 지나간 자리마다


나락이 뒤집어지며 햇볕을 쬔다

가로로 왔다갔다


세로로 왔다갔다


볕이 있는 동안 엄마와 나락은 더 야물어졌다

나락은 “나 말려 줘서 고마워요” 인사를 한다

아빠의 도정기를 통과한


엄마의 나락은

뉘가 많다


나는 바가지로 퍼서 뒤, 나뭇가지, 돌을 고른다

매의 눈으로 고른다


한 바가지, 두 바가지 행복이 쌓인다

밥을 했다


“날 빨리 먹어줘” 말을 건다

윤기 나는 밥이 맛있다


고르기는 힘들어도 쌓이는 쌀을 보면

난 부자다






여인천하는 내 친구


코로나가 왔다

친구하자고 왔다


나는 코로나 친구가 싫다

일주일을 집에만 있어야 하니

심심하고 또 심심하다


오래 전 방영한 여인천하를 찾았다

여인천하 하면 ‘정난정’ 역의

강수연을 빼 놓을 수 없다


빼어난 미모와 말솜씨로

독한 짓을 거짓 없이 한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는


못할 짓이 없지만 착한 속도 있다

강수연 배우가 지금은 이 세상에 없지만

여인천하를 보고 있으니


살아 내 곁에 있는 것 같다

여인천하는 코로나를 잊게 해주는

유일한 친구였다

[이 게시물은 예술누리님에 의해 2025-04-15 09:35:59 공지사항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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