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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전국장애인문학제 수상작] 가작 _ 설거지는 나의 디저트, 봄 햇살이 차지하다, 오렌지주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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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술누리
댓글 0건 조회 157회 작성일 25-04-1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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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작-시문학 박미란


설거지는 나의 디저트


밥 먹고 나면 디저트 먹듯

식사 끝나면 바로

즐거운 마음으로 설거지를 하자

설거지 밀려 양이 많아지면

고달파지니까

점점 쌓이면

하기 싫어지니까

엄마가 보시면

울화통 터진다 하시니까

꽃무늬 접시는 쿠키 디저트

예쁜 찻잔은 딸기 디저트

귀여운 밥공기는 식혜 디저트

탐스러운 국대접은 둥굴레차 디저트

기름 잔뜩 묻은 그릇은 케이크 디저트

커다란 찜솥은 수박 디저트

싱크대에 있는 설거지 보면

맛있는 것들 생각나

설거지가 점점 즐거워진다

엄마의 얼굴에도 뿌듯한 미소 가득해진다



봄 햇살이 차지하다


이럴 줄 몰랐다

활기 가득 축구하고 농구하고

열정 가득 기대했는데

생생한 그 기운 받으러 왔는데

체육공원이 텅 비었다

내 마음 허탈하다


아, 미처 못 봤구나

운동장 가득 봄 햇살인 것을

제법 쌀쌀한 봄바람 속에서도

간절히 다가온 봄볕인 것을


운동하는 사람들이

봄 햇살에게 운동장을 양보했나 보다

봄이 오는 것이 기뻐서



오렌지주스의 꿈


오렌지주스 아니면

약 안 드신다던 어머님

의식불명이셨어도

그 맛을 느끼고 또 원하셨을 게다

어머님은 꿈을 꾸셨을 것이다

오렌지주스와 함께 먹는 약은

만병통치라는 꿈

퇴원하시고 집에 계시면서

당신 아들보다 내가 더 보고 싶다던 어머님

우울증에 시달리던 난

끝내 마지막 모습 뵙지 못했다

그때의 어머님 그리워하다

오렌지주스 벌컥벌컥 마신다

힘이 솟는다


어머님도 나처럼 마셨어야 했는데

약 드실 때만이 아니라


벌컥벌컥 오렌지주스 항상 배부르게 드셨으면

깨어나셔서 더 오래오래 사셨을텐데

오렌지주스도 꿈을 꾸었을 것이다

쓰디 쓴 약 녹여 어머님의 병 낫게 하리라는 꿈

잠시 오렌지주스의 꿈을 헤아려 본다

[이 게시물은 예술누리님에 의해 2025-04-15 09:35:59 공지사항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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